산하와 준하

봉자와 갈비

뉴클리어 2011. 4. 17. 00:44

조신하게 앉아 있는 봉자, 이렇게 하면 봉자가 제일 좋아하는 그러나 주인장이 잘 주지 않는 갈비 뼈다귀 한 점 준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얌전한 모습으로...그래야  뺘다귀 한 점이라도 먹을 수 있다.


'아 진짜~~~ 대충 먹고 나도 한 점 주라 진짜~'


한 점이 놓이자 급발광하는 봉자의 눈


안 줄 듯 갈비 한 점을 멀리 놓자 봉자는 금방 흥분을 가라 앉힌다.
'죄송해요, 제가 잠시 정신줄을 놓아나 보아요, 죄송하다구요, 네에~~~'


"봉자야 먹어라"


'먹어도 된다 이 말씀입죠 네~~ 그러시다면~'


갈비 한 점을 획득한 봉자, 야수로 돌변한다.


이리 굴리고~


어금니로 꽉 깨물고....
이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봉자가 송곳니를 드러내면 급흥분 상태에 이르렀다는 걸 의미한다.
잘 못 건드렸다가는........피 본다.


위로 젖혔다가


오른쪽으로 돌렸다가...


급기야는 고개를 쳐든다.


다시 이리저리 돌리는가 싶더니....


'방금 무슨 일 있었나요'
늘 이런 식이다.
'저 원래 조신한 여자에요, 호호호' 


'설마 한 점으로 끝난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