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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와 준하

어떤 손가락(1)

냥이들은 대체로, 작게는 서너마리,  많게는 대여섯마릴 낳는다. 게중 한두마리만 살아 남는다.
엄마는 젖을 몍이고 기본적인 사냥을 가르친다. 중요한 시기다. 이 때를 필사적으로 어미 따라 다녀야만 살 확률이 높다.
간혹 죽을 목숨인데 살려고 발버둥 치는 냥이들을 만난다.
방울이.
방통이가 생산한 네 넘 중, 제일 허약한 아이였다.
갔겠지. 이번엔 보이지 않겠지.
눈이 짓뭉게지고 입이 헐어 씹지를 못해도  시골집 가면, 불이 켜지면, 비틀비틀 나타났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그래서 살리려 했다. 살렸다.

방통이 데려온 아이틀, 방울은 없다.
비틀비틀 다가오는 방울
사료를 씹지 못하고.